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많다./게티이미지뱅크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많다./게티이미지뱅크

무지외반증이 있어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그대로 놔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무지외반증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아봤다.

가장 흔한 요인은 잘못된 신발 착용

무지외반증은 ‘무지’라 불리는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과 관절을 이루는 첫 번째 중족골(발목뼈와 발가락뼈 사이에 있는 뼈)이 발 안쪽으로 치우쳐서 변형되는 것이다.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무지외반증의 가장 흔한 요인은 후천적 요인인 잘못된 신발 착용이다. 하이힐처럼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에 바깥쪽으로 휘게 하는 압력이 가해져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고 발의 변형이 초래된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는 모든 사람에게 무지외반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후천적 요인과 선천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본다. 특히 무지외반증에 대한 모계 가족력이 있으면 신발 등의 요인과 더불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무지외반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으면 합병증으로 무지외반증을 포함한 발의 변형이 초래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돌출된 부분에 자극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단순한 통증에서부터 찌릿하거나 저린 신경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미용상의 목적이라면 수술받을 필요 없어

병원에서 무지외반증으로 진단받으면 대개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인 치료에서는 발의 변형을 악화시키는 굽이 높고 볼이 좁은 불편한 신발을 피하고, 발의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화처럼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자극으로 인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신발 안에 교정 안창이나 중족골 패드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나 교정용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 보조기나 교정용 보조기는 이미 발생한 변형을 교정할 수는 없지만, 변형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를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과 연부 조직을 늘려주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수술법이다.

간혹 발의 변형이 심하지 않거나 통증이나 기능의 저하가 없는데, 단지 미용상의 목적으로만 수술받으려는 사람이 있다. 전문가들은 무지외반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통증 감소 및 기능 향상이 일차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수술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무지외반증의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가볍게 넘기는 사람이 있는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주의한다. 무증상인 무지외반증도 대부분 나이 들면서 엄지발가락의 내측 뼈가 더욱 돌출되고 통증이 악화된다는 것을 알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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