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이 되면서, 다시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 낮기온은 27도. 여름이 시작된 느낌이다.

안 그래도 강렬한 봄볕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다들 야외활동을 많이 하니, 봄 자외선을 듬뿍 쪼일 수밖에 없다. 여름철에는 다들 자외선 차단에 신경쓰니, 상대적으로 봄이 더 위험할 수 있다. 봄철 자외선에 대해 알아본다. 

햇볕이 강렬한 봄날엔 야외활동이 많은데 피부는 자외선에 취약한 상태. 자외선차단제를 비롯한 햇빛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 캔서앤서DB
햇볕이 강렬한 봄날엔 야외활동이 많은데 피부는 자외선에 취약한 상태. 자외선차단제를 비롯한 햇빛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 캔서앤서DB

▶자외선에 더욱 취약한 피부= 봄철에는 우리몸이 더욱 자외선에 취약하다. 겨울에는 자외선을 적게 받기 때문에 멜라닌 색소가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자외선을 방어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은 상태에서 맞은 봄엔 자외선에 피부가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습도가 낮아 일조량도 늘어나는 데다, 야외활동도 늘고, 피부도 약하니 봄에 자외선 차단을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자외선 질환 주의= 광알레르기, 광과민성 피주질환들은 봄철에 주로 발생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노출된 피부에 이상이 생긴면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기도 하고, 습진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항생제나 류마티스 관절염, 소염제, 혈압약 등 특정약은 햇빛과 관련해 피부 병변이 생길 수 있으니, 혹시라도 피부가 이상하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자외선 지수에 따른 대응요령= 기상청 홈페이지의 '생활기상정보'에서는 매일 자외선 지수와 함께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기상청은 자외선 지수(UV)에 따라 매일 대응 요령을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위험,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낮음' '보통' 단계에서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이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정도면 충분하고, '높음' '매우 높음' 단계에서는 장시간 노출 때 화상위험이 있기 때문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 땐 긴소매 옷,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수시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위험' 단계에서는 햇볕에 노출 시 수십 분 이내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도록 하자. 

▶자외선 차단제 충분히 바르는 법= 여러가지 이유로 봄철에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챙겨야 한다. 잊고 외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A(UV-A), 자외선B(UV-B), 자외선C(UV-C)로 구분된다. 파장이 가장 짧은 자외선C는 오존층에서 대부분 걸러지기 때문에 자외선A와 자외선B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 SPF는 자외선B의 차단 효과를 뜻하는 자외선 차단 지수다. PA는 자외선A에 대한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평상시에는 SPF 30 이상, 야외 활동 시에는 SPF가 40~50 이상이면서 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