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석증 환자가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담석이 있으면 일부 암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 환자는 2021년 24만179명으로 2010년(10만9669명) 대비 11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50대(20.3%), 70대(17.3%), 40대(15.8%)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담석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담석증은 췌장암과 결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담석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담석증은 췌장암과 결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담석증은 담낭(쓸개) 또는 담관(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이동하는 통로) 속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이 돌(담석)이 담즙의 배출을 막아 통증과 황달 같은 증상을 야기한다. 

문제는 담석이 있으면 췌장암과 결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미국 의학 웹진 헬스데이(https://consumer.healthday.com/)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췌관 선암종) 진단을 받은 환자 중 4.7%가 암 진단 받기 1년 전에 담석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거 덴마크 연구에서는 담석이 있으면 우측 결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미국소화기학회 공식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약 60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담석증이 있는 환자는 소화기암 발생 위험이 11.2%로 나타났으며, 비담석증군은 6.64%로 나타났다. 오른쪽 결장암 발생률은 담석증 환자군은 2.57%, 비담석증군은 0.96%로 나타났다.  

몸속에 담석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 담낭이 규칙적으로 담즙을 분비하도록 해야 한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등어, 명태, 팥·콩·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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