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사이에서 자궁근종 환자가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젊은 여성 사이에서 자궁근종 환자가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자궁근종 환자가 최근 4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은 흔히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추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 중 자궁근종 있으면 발생 위험 증가

자궁근종을 진단받는 여성이 많다. 미즈메디병원이 2017~2021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한해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여성이 3904명이었는데 2021년에는 7284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자궁근종 환자 2만8025명을 살펴보니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1685명(41.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706명(27.5%), 30대 5371명(19.2%) 순이었다.

자궁근종은 자궁벽을 구성하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자궁 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궁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자궁근종을 이룬다고 보고된다. 가족 중 자궁근종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찾아볼 수 없다. 나머지 증상이 있는 경우 생리량 과다가 가장 흔하며 월경통, 골반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등이 나타난다. 자궁근종이 난소-나팔관-자궁강을 연결하는 이동 경로를 차단하거나, 착상에 중요한 자궁내막을 압박해 굴곡을 초래하면 난임의 원인이 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 나타나면 적극적 치료 필요

병원에서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으면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치료방법은 환자의 나이와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은 경과를 관찰하면서 지켜본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시행한다. 전문가들은 자궁근종이 3㎝ 이상 커지거나 월경과다, 월경통, 빈혈, 방광・복부 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수술적 방법은 자궁절제술이 대표적이다.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려 할 때는 근종적출술을 한다. 근종적출술은 근종 부분을 절개한 후 근종을 들어내 제거하고 봉합하는 것이다. 자궁을 보존하려는 여성은 수술하지 않고 호르몬 주사 치료를 받기도 한다. 다만, 호르몬 주사는 효과가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서서히 커지지만, 이차적 변성이 생기거나 악성 변화가 일어나면 갑자기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은 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 근종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지 않았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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