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과 오디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부터 나기 시작하는 매실은 피로 해소와 위장 기능을 좋게 하고, 오디는 항산화・항당뇨 효능으로 널리 알려졌다.
매실, 피로 해소와 위장 기능에 도움
보는 것만으로도 싱그러운 매실은 5월을 대표하는 식품이다.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매실 속 유기산은 살균과 항균 작용을 도와 식중독을 예방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매실에 들어 있는 칼슘, 인, 칼륨 등 무기질 역시 위와 장의 움직임을 좋게 하는 데 이롭다. 아울러 매실의 영양성분 중 카테킨을 빼놓을 수 없다. 카테킨은 해독 효과가 있어 장내 유해 세균이 번식하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매실은 일반적으로 맛이 시기도 하지만 청산배당체라는 독성이 있어 생으로 먹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대신 매실청, 매실잼, 매실장아찌 등을 만들어두고 먹으면 좋다. 매실청은 한번 만들어놓으면 매실에이드나 매실차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실을 구입할 때는 색이 선명하고 단단하며, 알이 고른지 확인한다. 껍질에 흠이 없고 벌레 먹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오디, 항산화・항당뇨 효능에 주목
블랙푸드의 대명사인 오디는 뽕나무 열매다. 제철 오디에는 칼슘, 칼륨, 비타민B1・C 등이 듬뿍 들어 있는데, 그 함량이 사과나 감귤, 포도보다 많다고 알려졌다. 오디에 함유된 영양성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건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은 노화 억제와 시력 개선, 항산화 작용 등을 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오디에는 혈당 강하 성분이 들어 있어 항당뇨 효능을 자랑한다. 그 외에 혈액 생성과 면역기능 유지에 이로운 아연이 풍부하다.
제철 오디는 대개 씻어서 생으로 먹는다. 식사 때마다 즐기고 싶으면 샐러드 채소에 곁들이기 권한다. 우유나 요구르트 등을 넣고 갈아 먹으면 건강 음료로 그만이다. 디저트를 만들 때 넣거나, 잼 또는 청으로 만들어 즐겨도 좋다.
오디를 구입할 때는 검은빛을 띠며, 꼭지가 신선한 것을 고른다. 전체적으로 통통하고 무르지 않았는지 살핀다. 구입한 오디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되도록 빨리 먹는다. 남으면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양이 너무 많으면 냉동실에 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