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여러가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데, 최근 한 연구에서는 체중감량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결론지었다. / unsplash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여러가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데, 최근 한 연구에서는 체중감량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결론지었다. / unsplash

충분한 수면, 질좋은 단잠은 건강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최근엔, 잠을 충분히 잘 자지 못하면 체중감량에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은 4~7일(현지시간) 프랑스 마스트리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비만학협회(EASO)의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된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의 시험이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코펜하겐대 시그네 토레코프 교수진이 이끄는 연구진은 18~65세 비만성인 195명에게 8주간 매우 낮은 칼로리(하루 800kcal)의 식단을 제공해 몸무게를 평균 12% 줄인 뒤 1년간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체질량지수(BMI)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수면 지속시간은 휴대용 모니터의 데이터를 통해 측정했고 수면의 질은 ‘피츠버그수면품질지수(PSQI)’를 통해 측정했다. 0~21점 중에서 0점에 가까울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결과는 https://easo.org/poor-sleep-may-undermine-peoples-attempts-to-keep-weight-off/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면부족이 체중감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가 실린 유럽비만학협회 홈페이지. 
수면부족이 체중감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가 실린 유럽비만학협회 홈페이지. 

수면지속시간과 관련해서는 하룻밤에 6시간 미만의 잠을 잔 사람은 6시간 이상을 잔 사람에 비해 1년 후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1.3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의 BMI는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에 비해 1년 후에 BMI가 1.2p 증가했다. 연구진은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잠과 체중변화의 상관관계를 뚜렷이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잠을 잘 못자면 체중 감량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면부족은 피부악화는 물론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혈액관련 질환위험을 높이며, 당뇨병, 염증, 심장병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체중감량 방해효과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토레코프 교수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많은 현대인들이 권장 수면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면 건강이 체중 감량 유지와 매우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구인 수면부족의 이유는 스트레스, 컴퓨터 및 스마트 기기, 일과 생활 구별 실패 등 같은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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