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8일은 '세계 난소암의 날'이다./게티이미지뱅크
매년 5월 8일은 '세계 난소암의 날'이다./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난소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5년 사이 난소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많아졌다. 5월 8일 ‘세계 난소암의 날’을 맞아 난소암 발병 위험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난소 표면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난소상피암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40%가 되지 않는다.

난소암의 원인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발병 위험을 높이는 몇 가지 경우가 있다고 알려졌다. 먼저,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으면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이는 난소암에 유전성이 있다는 뜻으로, BRCA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면 음성인 경우보다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또한 본인이나 가족이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등에 걸린 적이 있어도 난소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아울러 배란 횟수가 많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 한 번도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친 여성보다 배란 횟수가 많으므로 난소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고지방・고단백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 비만 등도 난소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확인된다.

난소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3가지

그렇다면 난소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힘들고 예방법도 존재하지 않지만, 발병 위험을 낮추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난소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려면 세 가지를 알아두라고 설명한다.

첫번째는 배란 횟수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난소암 발병 원인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배란으로 생긴 상처를 복구하는 과정에서의 유전자 변이다. 따라서 평소에 배란 횟수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을 한 번 하면 난소암 발생률을 30~40%가량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두번째는 경구피임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경구피임약은 효과가 증명된 난소암 예방약이라고 볼 수 있다.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해 피임을 유도하는데, 5년 이상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난소암 발생률이 50% 정도 줄어든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자녀 2명을 출산한 여성이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난소암 발생률이 70%가량 감소한다고 본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이 결혼과 분만 전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면 경구피임약 복용을 권유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피임법의 하나인 난소난관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난소난관절제술을 하면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알려졌다.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의 경우 예방 차원에서 난소난관절제술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 난소난관절제술을 받아도 난소암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주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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