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을 이식 받은 환자의 면역 상태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아바타 모델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공동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이 간이식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새로운 아바타 모델을 개발해 기존보다 간이식 환자의 간 내 면역상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혈액내 면역세포를 이용해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구현한 뒤 아바타 모델의 혈액과 간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면역세포가 아바타모델의 혈액 및 간으로 잘 생착한 것으로 확인했다. 아바타모델의 분석 결과를 환자의 혈액 및 간조직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아바타모델이 환자의 면역상태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거부반응 환자에서는 아바타모델에서도 심한 염증반응과 면역불균형이 확인됐고 면역관용환자에서는 아바타모델에서 경한 염증반응과 보다 안정된 면역상태가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실시해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보이는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과 간조직을 분석했다. 염증이 심한 군과 적은 군으로 나뉘었는데, 이런 환자들간의 차이는 아바타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바타 마우스 모델에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약물투여 실험을 통해 약물 투여 전후 및 종류에 따라 아바타모델의 간내 염증반응의 차이를 확인했다. 환자들에게 직접 약물 투여를 하기 전 아바타모델을 통해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이순규 교수는 “간이식 환자들의 면역상태를 보다 정확히 아는 것은 환자들의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중요한 부분인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간이식 환자들의 면역상태를 보다 정확히 알고 추후 예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면역학회지 ‘Frontiers in Immunology’(인용지수: 7.561) 온라인판에 3월 28일자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