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과 손목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사람이 많다./게티이미지뱅크
손가락과 손목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사람이 많다./게티이미지뱅크

잘 낫지 않는 손가락, 손목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무심코 넘길게 아니라 병원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이라면 손가락, 손목을 넘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염증, 조기에 못잡으면 전신으로 퍼져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막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면역세포가 이상 반응을 보이면서 자기 몸에 있는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손가락이나 손목, 발가락이나 발목 같은 작은 관절에서 시작해 무릎, 어깨, 고관절 등 전신으로 퍼지고 주변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손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가락이나 손목에 나타나는 류마티스관절염을 말한다. 손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으면 만성 염증으로 인해 관절과 연골이 손상되고, 뼈 침식과 관절 변형이 나타난다, 손의 관절이 아예 파괴되면 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평생 치료받아야 할 수 있다.

손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며, 스트레스・흡연・병원균 감염 같은 환경적 요인도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손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으면 손가락 가운데 마디가 아프다. 또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양쪽 손가락이 아프고 뻣뻣해서 움직이기 힘든데, 1시간이나 반나절 이상 활동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손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호전과 악화 반복...평생 관리해야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병명을 알기까지 평균 2년이 걸린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손 류마티스관절염의 염증을 조기에 잡지 못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져 관절을 파괴하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병원에서 손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처음 진단받으면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해 염증 조절 치료를 한다. 약물 치료를 통해 활막에 생긴 염증 유발 물질을 조절하면서 관절 손상이나 관절 변형을 예방하는 것이다. 항류마티스 약제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치료에 들어간다. 또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소염진통제도 사용한다.

손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 복용법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 가운데 간혹 약이 독하다는 생각에 증상이 조금 나으면 약 복용을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되면 염증이 손가락이나 손목이 아닌 다른 관절로 퍼지고, 통증 또한 쉽게 재발하므로 주의한다.

손 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손가락・손목 류마티스관절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평생 관리하면서 염증을 조절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손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너무 살이 찌면 손가락이나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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