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이나 대장암, 췌장암 등 소화기계에 암이 생겨 복부 수술을 한 암 환자라면 걷기 등 활동량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량이 부족하면 장유착이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장유착은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가장 흔한 수술 후 합병증이다./게티이미지뱅크
장유착은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가장 흔한 수술 후 합병증이다./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속 장(腸)은 아주 얇은 막이 감싸여 있어서 매끄러운 형태로 장과 장이 붙지 않도록 되어 있다. 암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하면서 장을 만지게 되면, 이 막에 어쩔 수 없는 손상이 생긴다. 이로 인해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서는 장과 장이 맞닿게 돼 이 사이로 섬유 조직이 연결돼 장이 붙어버리는 현상이 생긴다. 이를 장유착이라고 한다. 장유착은 복부 수술을 받은 암 환자에게는 가장 흔한 수술 후 합병증이다. 수술 후 곧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수 년이 지나서 생기기도 한다. 

장유착은 장과 장끼리 얼마나 붙어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심하지 않은 유착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화불량, 복통, 구토, 심한 변비, 방귀가 나오지 않음 등이다. 

따라서 복부 수술을 한 후 방귀 배출이 원활하지 않고 소화 불량 등이 나타난다면 장유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장유착이 지속되면 장폐색으로 이어지는데, 장폐색은 탈수, 빈맥, 저혈압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장유착 진단은 복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장내 가스 음영의 형태를 확인해 내려진다. 치료는 증상과 유착의 심한 정도에 따라 금식이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장폐색일 떄는 수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장유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걷기 등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장의 연동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장과 장 끼리 붙기 쉬운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수술 직후 생긴 장유착은 운동을 하면 다시 풀릴 수 있다. 다만 운동은 몸 상태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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