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많은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고도비만일 때 간암 위험도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 unsplash
비만은 많은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고도비만일 때 간암 위험도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 unsplash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전백규 교수와 가톨릭관동대 의대 이상욱 교수가 2003~ 2006년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1426만5822명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5 이상 증가할 때마다 간암 위험성은 1.6배씩 증가하며 BMI가 31이 넘는 고도 비만 환자는 정상인보다 간암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 결과는 암 분야 국제 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Cancer’ 온라인에 실렸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간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논문이 소개된 'British Journal of Cancer'.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간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논문이 소개된 'British Journal of Cancer'.

이러한 간암 발생은 비만으로 인한 간 수치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메커니즘은 주로 남성과 젊은 성인에서 나타났다.

전백규 교수는 “비만은 대사증후군과 관련돼 있으며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ㆍ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로 비만이 대사증후군뿐만 아니라 간세포암 발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욱 교수는 “비만이 심할수록 간암 위험성이 비례해 증가한다”며 “최근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한국에서도 간암 위험이 있는 사람에서는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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