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가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고 운동량이 부족하면 암 재발을 비롯해 각종 사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암 생존자가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고 운동량이 부족하면 암 재발을 비롯해 각종 사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신체활동이 부족한 암 생존자는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암 생존자가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고 활동량이 부족할 경우, 사망할 확률이 5배로 증가했고, 활동이 많은 암 생존자는 조기 사망의 위험이 65% 가량 줄어든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종양학(JAMA Oncology)에 게재됐다. 

암 생존자가 의자에 오래 앉아있거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각종 이유로 사망할 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JAMA Oncology'.
암 생존자가 의자에 오래 앉아있거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각종 이유로 사망할 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JAMA Oncology'.

캐나다 캘거리 앨버타 보건 서비스 린 양 박사 연구팀은 평균 연령 65.1세의 암 생존자 1535명을 대상으로 매주 몸을 움직이는 시간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하고 이것이 암 재발과 사망 위험 그리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일주일 동안 활동량과 앉아있는 시간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의 56%는 신체 활동이 거의 없었고, 16%는 일주일에 150분 미만 움직였다. 나머지 28%는 매주 150분 이상 신체 활동을 진행했다. 앉아 있는 비율로는 전체 인원의 30%는 매일 6시간에서 8시간 동안 앉아 있었고, 25%는 8시간 이상 앉아 있었다. 나머지 45%는 6시간 미만 앉아있었다. 

9년 간의 연구 기간, 참가자 중 293명이 사망했다. 그 중 114명은 암으로, 41명은 심장병으로, 138명은 기타 원인으로 사망했다. 조사 결과, 사망에 대한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하더라도 활동적인 암 생존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사망률이 65%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암 생존자들은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2배, 암이 재발해 사망할 위험도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심지어 신체적 활동마저 덜 하는 경우에는 기타 원인이나 암 재발로 인한 사망 위험이 무려 5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미국암학회가 암 생존자들에게 매주 150~300분 정도의 신체 활동이나 75~150분 정도 격렬한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암 생존자들이 암 재발이나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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