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매일 석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77%나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남성에서 더 뚜렷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 699명과 건강한 사람 1393명 등 모두 209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대장암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암 분야 국제 학술지인 '암 발생(Carcinogenesis)'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번 연구에서 하루에 석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77% 낮았고 특히 남성에선 83%나 감소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커피 속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항염증 성분 등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의 대장암 예방·증상 개선 효과와 관련한 연구논문은 이미 해외에서 많이 나와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2017년 대장암 진단 후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대장암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크게 낮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 첸 위안 박사팀은 하루 2잔 이상의 커피 섭취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증상 악화를 늦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