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이 반갑지만, 큰 일교차에 감기나 몸살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두릅과 돌나물을 소개한다.
두릅, 피로 해소와 암 예방에 도움
봄나물의 대표주자인 두릅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두릅에는 비타민 A・C, 베타카로틴, 아연, 엽산, 칼륨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어 피로를 해소하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효과적이다. 두릅 속에 풍부한 사포닌은 체내 활성 산소를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여러 종류의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같은 혈관성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졌다.
두릅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두릅의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으려면 끓는 물에 30초 정도만 데치는 것이 좋다. 두릅은 두릅튀김이나 두릅찜, 두릅무침 등을 해 먹어도 맛있다. 데친 두릅을 쇠고기와 함께 지져 먹는 두릅적, 삼겹살이나 차돌박이로 두릅을 감아서 익혀 먹는 두릅고기말이는 일품요리로 제격이다.
두릅을 구입할 때는 순이 연하고 굵은 것을 고른다. 잎이 피지 않고 향기가 강할수록 맛있다. 구입한 두릅은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후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돌나물, 면역력 높이고 생활습관병 예방
‘돈나물’이라고도 불리는 돌나물은 특유의 상큼한 향으로 유명하다. 비타민C와 칼슘, 인 등이 풍부해 나른한 봄철 피로 해소에 좋고, 베타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많이 들어있어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여러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돌나물 특유의 상큼한 향을 즐기려면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으로 무쳐 먹거나,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 샐러드로 즐긴다. 수분 함유량은 높은 데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이 외에 돌나물김치, 돌나물물김치, 돌나물잡채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돌나물을 구입할 때는 잎이 짧고 굵으며, 선명한 녹색을 띠는지 확인한다. 손으로 만졌을 때 통통한 것일수록 좋다. 젖은 키친타월과 함께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2~3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