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게티이미지뱅크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현황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특히 70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70대에서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많은 이유, 만성신부전증 치료와 예방법을 살펴봤다.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관련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월 둘째 주 목요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발표한 ‘만성신부전증’ 질환의 2016~2020년 진료 현황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증 진료 인원은 2016년 19만1045명에서 2020년 25만9694명으로 4년 사이 6만8649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신부전증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70대는 만성신부전증을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한 연령대별 진료 인원에서 70대가 29.4%로 가장 많았고, 60대 23.8%, 80세 이상 22.0%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70대 29.7%, 60대 25.2%, 80세 이상 19.1%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70대 28.9%, 80세 이상 26.7%, 60대 21.6% 순이었다.

만성신부전증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질병 상태를 말한다. 나이,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 혈관 질환, 유전성 신장 질환, 선천적 요로계 기형, 요로결석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70대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많은 이유로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년 인구가 증가하고, 65세 이상에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70대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

만성신부전증이 있으면 원인 질환에 따른 다양한 증상이 생긴다. 먼저,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소변에 거품이 오래 유지된다. 붓거나 혈압이 올라가면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해지면 쉽게 피곤하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몸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상태가 나빠져 투석이나 이식 치료가 필요한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하거나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만성신부전증으로 진단되면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에 대한 관리와 치료도 필요하다. 신장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약제, 소염진통제, 신독성 항생제 등을 주의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신장 기능을 대신해줄 수 있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을 시행한다.

만성신부전증을 예방하는 데는 평소 생활수칙이 중요하다. 식생활은 저염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혈압은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은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 당뇨병에 의한 신장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비만인 사람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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