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폐경은 난소 기능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런데 난소 기능이나 상태는 눈으로 보이지 않고, 증상으로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때는 AMH 검사가 도움이 된다.
이 검사는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난소 나이 검사로 불린다. 혈액 속 항뮬러관호르몬 수치에 따라, 난소 나이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AMH는 난소 속 미성숙 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이 수치가 높으면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들이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이 수치가 낮으면 배란될 난포가 적은 상태다.
이는 난소에 있는 원시난포에서 분비되는데, 폐경에 가까울수록 남아있는 난소의 난자 생성 능력이 감소하면서 AMH 수치가 낮아진다. 그래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난소 나이가 어리다고 보고 이 수치가 낮을수록 난소 나이가 많다고 표현된다.
AMH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20대 여성의 경우 AMH 수치가 4.0~5.0으로 나오고 35세 이상 여성은 3.0 이하, 40대 초반에는 1.0 정도로 감소한다.
그래서 AMH 수치로 폐경시기 예측도 가능하다. 이 수치가 0.5~1 이하일 때는 폐경이행기, 0.5 이라는 폐경으로 본다. 40세 이전에 0.5~1 이하가 나온다면 조기 폐경으로 진단된다.
이 검사는 팔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생리주기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생리주기에 맞춰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보통 1~2일 후면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검사료 부담도 덜해졌다. 2019년부터 AMH 검사가 일부 대상자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대상자는 ▲난임의 원인 규명과 치료를 위해 실시한 경우 ▲난소수술 전후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 전후 ▲난소기능 변화로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다. 난임에 따른 검사는 연 1회 급여를 인정하고, 나머지는 연 2회 급여를 인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