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측면에서 건강에 해로운 음주가 뇌 노화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여러가지 측면에서 건강에 해로운 음주가 뇌 노화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과도한 음주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건강을 해친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뇌가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소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알코올 섭취량과 뇌 노화 간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를 통해 확보한 영국의 건강한 중장년층 3만6678명의 뇌 MRI 사진을 분석해 뇌 여러 부위의 소통을 관장하는 ‘백질’과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회백질’의 분포 양상을 조사해 음주량과 뇌의 노화 관계를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음주량이 늘어남에 따라 뇌의 노화가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Nature Communications'.
음주량이 늘어남에 따라 뇌의 노화가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Nature Communications'.

조사대상은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알코올 ‘0유닛(마시지 않음)’에서 ‘하루 4유닛’으로 구분됐다. 음주량이 뇌 노화에 단독으로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나이, 키, 성별, 흡연 여부, 소득, 유전적 요인, 거주지 등 다른 변인들은 모두 통제했다.

연구결과, 알코올 1유닛(순수한 알코올 10mL, 낮은 도수의 라거 맥주 절반에 든 알코올 양)을 매일 섭취한 50대 성인은 금주했을 때보다 뇌가 6개월가량 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유닛과 4유닛을 섭취한 사람은 각각 2년 6개월, 10년 더 노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맥주 ‘반 잔’과 ‘한 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미미한 차이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술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음주량이 늘수록 급격히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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