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은 대부분 밥을 잘 먹지 못하거나, 전혀 먹지 못한다. 하지만 암 치료 과정에서 영양 섭취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가 알려주는 암 환자와 가족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을 암 환자 식사 요령 5가지를 소개한다.
1.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암 환자는 암 치료 과정에서 음식의 종류를 제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간혹 암 환자에게 해롭지 않을까 걱정 때문에 매운 음식을 못 먹게 하는 식으로 제약을 두는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다. 암 환자의 식단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가뜩이나 입맛이 없는데 먹을 수 있는 것이 줄어들어 식사량과 영양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다.
2. 밥 대신 떡이나 과일을 섭취한다
암 환자 중에는 밥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입맛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밥 특유의 냄새가 이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굳이 식사로 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밥 말고 떡이나 과일 등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 그것으로 영양을 섭취한다.
3. 먹을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여러 번 먹는다
암 환자는 보통 식욕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한 그릇에 많이 담겨 있는 음식을 보면 양에 질려서 식욕이 더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식사는 하루 세 번이라는 고정된 횟수를 고집하지 말고, 음식을 그릇에 조금씩 담아 여러 차례로 나눠 먹을 수 있는 만큼씩 섭취한다.
4. 주변에서 먹을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암 환자의 가족들은 암 환자가 조금이라도 더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음식을 권한다. 하지만 암 환자는 신체 상태의 변화에 따라 식욕이 떨어지고, 냄새에 민감해지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먹기 싫어서 안 먹는 게 아니라 몸이 음식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못 먹는다. 가족들이 자꾸 먹으라고 권하는 것이 암 환자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한다.
5. 음식 맛을 다양하게 한다
암 환자는 암 자체로 인해 또는 암 치료 과정의 영향으로 인해 미각과 후각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음식인데 음식 맛을 다르게 느낀다거나, 냄새에 유독 민감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암 환자의 가족들은 암 환자의 미각과 후각이 변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다양한 양념과 조리법으로 음식 맛을 다르게 해서 암 환자가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