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방치하면 재발이 반복되면서 악화하기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식ㆍ폭식ㆍ먹고 바로 눕는 습관 조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46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닫혀 있어 위의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의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한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만성적인 역류가 발생해 식도염이 생긴다.
역류성식도염의 대표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폭식, 야식 등이 꼽힌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거나, 늦은 밤에 식사하는 경우, 식후 바로 눕거나 자는 등의 습관이 역류성식도염 유발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역류성식도염이 있으면 가슴 쓰림, 가슴 답답함, 속 쓰림, 목 쓰림,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 가슴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은 식후 30분~2시간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 보통인데, 식사량이 많을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만성적인 소화불량이나 신진대사 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약물 치료하면 1~2주일 내로 증상 호전
역류성식도염이 흔한 질환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당장 생명에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그냥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역류성식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낫지 않고, 제산제 등을 처방해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드물기는 하지만, 역류성식도염이 수십 년 이상 계속되면 식도암 같은 중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상 속에서 역류성식도염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로 염증 정도와 위장 질환 동반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그 뒤 위산 분비 억제제를 사용해 약물 치료를 하는데, 그러면 대개 1~2주일 내로 증상이 호전된다.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80% 정도가 재발하므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은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과식, 음주, 흡연을 삼가고, 식후에 바로 눕거나 자는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한다. 또한 커피, 탄산음료, 신맛이 나는 주스나 향신료 등의 섭취를 줄이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