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가 면역력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영양, 운동, 마음' 이 세 가지를 모두 신경 쓸 때 면역력이 회복된다고 입을 모은다.
적절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암 환자는 치료를 받는 동안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열량・고단백 식사를 한다. 치료를 마친 후에는 고열량・고단백 식단에서 벗어나 적절하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몸에 좋은 항암식품이라고 해도 과도한 섭취는 삼간다. 몸에 좋다는 말에 많이 먹으려고 소금, 기름, 설탕 등으로 조리해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식재료 고유의 맛을 음미하고, 양념을 되도록 적게 넣어 조리해 먹으라고 권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끓이기보다 타지 않게 굽거나 찌는 것, 튀기기보다 재빨리 끓이는 것이 건강에 낫다고 알려졌다. 볶음 요리를 할 때는 기름을 많이 두르지 말고, 물이나 기름을 살짝 두른 후 강한 불에서 살짝 볶는다. 양념이나 소스는 조리할 때 한꺼번에 넣지 말고 적당량만 넣은 후, 먹을 때 부족하게 느껴지면 조금씩 찍어 먹는다.
규칙적인 운동
암 생존자에게 영양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운동은 암 치료 기간 동안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는 데 효과적인 것은 물론이고, 2차 암의 발생을 낮추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암 치료를 마쳤더라도 체력이 금방 회복되는 것은 아니므로, 처음에는 집 근처를 산책하는 일부터 시작해 조금씩 이동 거리를 늘려나간다. 밖으로 나가는 일 자체가 두려운 경우 최대한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응원하면서 시작하기 권한다.
전문가들은 한동안은 중강도의 유산소운동과 저-중강도의 근력운동으로 체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1회 30분 정도로 1주일에 3~5회 실시하면 적당하다.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으면 중강도의 유산소운동과 저-고강도의 근력운동을 한다. 1회 30~60분 정도로 1주일에 3~6회 실시한다. 이때 무리하게 운동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한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명상이나 상담으로 극복
암 생존자는 마음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암 발생’이라는 사건을 겪은 것 자체가 큰 충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이 5년 이상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도 암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40% 이상 더 심각한 심리적・사회적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다.
암 생존자는 아주 사소한 증상의 변화에도 암이 재발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암 재발의 두려움은 믿음과 격려만으로 극복되지 않으며, 명상이나 상담 같은 극복 프로그램을 통하면 이런 불안과 우울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스트레스와 멀어져야 한다. 사람이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는데,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생기면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