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38.4%에 달했으며, 20대 남성의 26.6%, 30대 남성의 40.8%가 이상지질혈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당뇨병, 음주 등에 의해 발생
이상지질혈증은 혈중에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한 상태거나,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비만, 당뇨병, 음주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으로 혈액 내 특정 지질이 증가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혈중에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LDL콜레스테롤 130mg/dL 이하, HDL콜레스테롤 6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하일 때가 정상이다. 적어도 2회 이상의 측정에서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mg/dL 이하, 중성지방 15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이상지질혈증이라 본다.
치료의 중심은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 치료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으면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에 나서는 것이 급선무다. 그중 가장 먼저 식이요법에 신경 써야 한다. 총 지방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30% 이내가 적당하고, 포화지방산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7% 이내로 제한한다. 총 탄수화물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65% 이내가 알맞고, 당류는 10~20%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 섭취량은 25g 이상 되게 충분히 섭취한다. 주식으로 잡곡을 이용하고,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며, 주 2~3회 생선을 즐기고, 생과일을 적당히 먹는 식사가 이에 해당한다. 술은 하루 1~2잔이 적당하다.
운동은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고,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주 4~6회 하기 권한다. 근육을 강화하는 저항성 운동은 주 2회 이상 하면 좋다. 이와 함께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흡연을 삼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같은 생활습관 관리를 3~6개월 계속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약물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스타틴(statin), 에제티미브(ezetimibe), 피브레이트(fibrate) 계열의 약물이 가장 흔히 쓰인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검진이 최선의 예방책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는 데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일상 속에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 식단을 통해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정기검진을 통해 이상지질혈증 발생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20대에 접어들면 4~6년마다 공복 후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지질 수치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 복부비만이 있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해마다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부모・형제가 남성의 경우 55세 미만, 여성의 경우 65세 미만일 때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했거나, LDL콜레스테롤이 190mg/dL 이상으로 높은 심한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경우에도 해마다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지질 수치를 확인하기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