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리.
해를 둘러싼 동그란 무지개가 떴습니다.
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신음하는 3월의 끝자락,
차가운 바람이 불며 드러난 파란 하늘,
그 한 가운데, 해무리가 떴습니다.
흔하지 않은 일, 해무리가 나타나면 희망이 이야기되곤 했죠.
지금, 꼭 그렇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그 태양을 둘러싸고 있는 무지개처럼,
희망이 휘황하게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무지개를 볼 때면 저절로 중얼거리게 되는 워즈워드의 싯구가 또 맴돕니다.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저 하늘의 무지개를 보노라면 내 가슴은 뛰노라~
최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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