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을 앓고 있는 환자가 투병 중에 힘이 빠지거나 소변량이 현저하게 줄었다면 '종양용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혈액암은 혈액이나, 조혈기관, 림프절, 림프기관 등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에 생긴 암을 말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혈액암 진단 후 처음 항암치료를 받았다면 종양용해증후군을 주의해야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종양용해증후군은 주로 혈액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항암제를 투입한 후 암세포가 파괴되면서 몸속 인산과 칼륨, 요산, 칼슘 전해질 등이 혈중으로 스며들면서 심각한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한다.

워낙 단시간에 암세포가 분해되다보니 세포 분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종양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문제는 전해질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신부전을 일으켜 사망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종양용해증후군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종양용해증후군은 다양한 대사 이상을 보이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고요산혈증이다. 고요산혈증은 단백질 분해 산물인 퓨린이 요산으로 분해돼 생긴다. 요산이 요세관에 쌓이면서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해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주 증상은 오심과 구토, 소변의 감소 등이 있다. 

고칼륨혈증도 종양용해증후군 중 하나로, 종양세포 파괴로 인해 세포내 칼륨이 따로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고칼륨혈증은 부정맥 또는 급사를 유발할 수 있어, 종양용해증후군에서는 칼륨 함유 수액은 금한다. 맥박이 천천히 뛰고 근육에 힘이 없고 마비가 오는 느낌이 든다. 

고인산혈증은 세포내 인산이 다량 유리되어 발생한다. 소변이 평소와 다르게 크게 줄어들고 소변 검사시 질소가 검출되는 특징이 있다. 저칼슘혈증은 오심, 구토, 변비, 쇠약, 가려움, 뼈통증, 다음, 다뇨, 신장기원 요붕증, 서맥, 탈수, 신부전, 파종혈관내응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처음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후 나타나거나, 항암치료 후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종양용해증후군은 무엇보다 빨리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자주 체중을 측정하고 몸무게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이뇨제 복용 후 소변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고 수시로 손발 감각이상이나 허약감이 느껴지는지를 확인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물 섭취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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