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장수식품으로 꼽히는 올리브 오일. 실제로 올리브 오일을 매일 한 스푼씩 섭취하면 심장마비나 암,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약 20%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올리브 오일이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되고,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는 있어왔지만 종합적인 사망 원인과 연관돼 연구한 것은 처음. 미국에서 발표된 이 연구는 최근 심장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1990년부터 30년 동안 성인 10만명을 대상으로 올리브 오일 섭취와 사망률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6만582명의 여성과 3만1801명의 남성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을 하루에 약 반 스푼에 해당하는 7g 이상의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그룹과 4.5g 이하를 섭취한 그룹으로 나눠 4년마다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식단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올리브 오일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덜 섭취한 그룹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9%,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최대 18%, 그리고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9% 낮았다.
여기에 더해 마가린, 버터, 마요네즈와 같은 지방을 올리브 오일로 대체하는 것만으로 사망 위험을 8~34%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저자 마르타 구아슈-페레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포화 지방이나 동물성 지방을 올리브 오일로 대체하면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올리브 오일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의 지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