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척추관협착증을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척추관협착증을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중년에 접어들면 허리와 관련된 통증이 나타나도 노화 탓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더욱 악화되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허리 앞으로 굽혔을 때 통증 감소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퇴행성 변화가 동반되면 척추관협착증이 발병한다.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사람은 눕거나 쉴 때는 증상이 없지만, 일어서거나 걸을 때는 엉덩이와 다리 부근이 시리고 저리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이때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경향이 있다.

평소 조금만 걸어도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려 자주 멈추고, 허리를 앞으로 굽혔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 사람은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퇴행성 질환

허리와 관련된 통증을 나이 들면 찾아오는 노화 과정이라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여러 퇴행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관협착증 역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하체 근력이 약화되고 감각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걷기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가벼우면 안정을 취하고 자세 교정을 하는 것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 치료와 열 치료, 견인 치료 등의 물리 치료를 병행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나아지지 않거나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심하면 주사치료나 시술을 받는다.

하지만 모든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보존적 치료만으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허리를 펴거나 걷기 힘든 정도거나, 근력 약화 및 마비 증상이 심각한 경우, 보존적 방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는데도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수술을 겁내기보다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척추에 무리 가는 행동 삼가야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는 등 척추에 무리 가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비트는 자세를 피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꾸준한 운동으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해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빠르게 걷기, 등산, 수영 등을 통해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나 운동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서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기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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