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의 내장이 제 자리를 벗어나는 현상을 '탈장'이라고 한다. 선천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노화로 인해 복벽 근육이 약해지거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복벽이 터지면 발생한다. 노인들에게서는 흔하지만, 젊은층에게서도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탈장은 내장을 싸고 있는 복벽이 터지면서 얇은 복막과 장이 터진 복벽 사이로 밀려나오는 것으로, 복벽의 약해진 구멍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커져 튀어나오는 장도 늘어나게 되는 질병이다. 

그런데 젊은층에 이같은 복벽 파괴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 흡연과 심한 복근운동,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복벽근육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복벽이 약해져 내장이 탈출하는 질병인 탈장. 노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요즘은 흡연과 변비, 과도한 복근운동 등으로 인한 젊은층 탈장도 많이 생기고 있다. / xframe
복벽이 약해져 내장이 탈출하는 질병인 탈장. 노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요즘은 흡연과 변비, 과도한 복근운동 등으로 인한 젊은층 탈장도 많이 생기고 있다. / xframe

▶탈장의 부위와 증상

탈장이 있으면 사타구니, 배꼽 주변에 작은 풍선주머니처럼 돌출 부위가 생긴다. 탈장의 75%는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탈장. 이어 대퇴 부분에 생기는 대퇴탈장, 배꼽 부위에 생기는 제대탈장 등이 있다.

서혜부 탈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한다. 남성은 어렸을 때 복부에서 사타구니로 고환이 내려온 흔적이 있어 더 쉽게 탈장이 발생하기 때문. 또 남성 흡연자가 여성보다 많은 것도 영향이 있다. 흡연을 할 때 발생하는 마이오스타틴이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작은 혈관을 파괴하고 종합적으로 복벽의 조직을 약화시켜 탈장이 쉽게 발생하게 한다는 것이다. 

탈장은 초기에 아랫배 쪽의 묵직한 느낌을 제외하면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복벽을 뚫고 나온 장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방치되기 쉬운데, 이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탈장이 의심되면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튀어나온 장을 간단한 수술로 복원시키고, 고정해주면 된다. 나이와 근력, 증상에 따라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탈장의 원인과 예방

탈장의 원인은 크게 복압의 증가와 복벽의 약화로 구분할 수 있다. 복압은 무거운 짐을 자주 들거나 만성변비 때문에 화장실에서 지나치게 힘을 줄 때 높아질 수 있다. 복부비만이 심할 경우 복압이 높아질 수도 있다. 복벽조직을 약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흡연과 노화. 복부비만도 복벽조직 약화의 원인이 돼 탈장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무리한 근육운동으로 인해 복부 근막을 손상시키게 되면 탈장이 된다. 젊은 탈장환자가 늘어나는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발생하는 경우를 '스포츠탈장'이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과격하게 허리를 많이 구부리는 복근운동을 할 때 나타날 수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가 주요 확산 원인이지만,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쉬운 수술이므로 부담없이 병원을 찾아 빨리 일상회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하고 적절한 운동습관을 길러 근육과 복부 조직의 강도를 유지해 주고,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짐을 들지 않는 등, 복압이 높아지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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