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게티이미지뱅크
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게티이미지뱅크

무릎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은 한겨울 추위가 반갑지 않다. 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무릎 관절염 통증이 심해지는데, 겨울철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온 낮으면 무릎 관절염 통증 심해져

한겨울로 접어들수록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무릎 관절은 날씨에 민감해 기온이 낮아질수록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별 인공관절 수술 건수를 보면 여름철보다 평균 기온이 낮은 겨울철의 수술 건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철에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혈액순환과 밀접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 무릎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데, 이로 인해 통증이 심해진다. 운동량과도 관련 있다. 추운 날씨로 운동량이 줄면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져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커진다.

평소 별다른 이유 없이 무릎이 시큰거리는 사람, 무릎을 펴거나 굽힐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사람,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사람 등은 무릎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 중 연골 손상 정도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운동이나 약물, 주사, 관절내시경 등 보존적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연골이 많이 닳거나 다리 모양이 변형된 경우, 통증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장 판막 수술했거나, 부정맥 환자, 혈전약 장기 복용자는 수술 못 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과 뼈를 깎아내고 새로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무릎 통증의 원인을 없애고 무릎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에 도입된 인공관절 로봇수술은 발전을 거듭해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조직의 손상과 출혈을 줄이고 그로 인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줄인다고 알려졌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고령 환자는 몇 가지 알아둘 점이 있다. 먼저, 심장 판막 수술을 한 사람, 부정맥 환자나 혈전약을 오래 복용한 환자는 피가 멎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술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혈전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약 처방을 해준 의사와 상의한 후 약 복용을 멈추고 수술받을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관련 질환 분야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한 수술이 가능하다.

더불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무릎 관절의 운동 범위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일상 속에서 양반다리나 무릎 꿇기 등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자세는 삼간다. 또한 바른 자세로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다고 운동을 피하면 근력이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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