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강도 보다는 걷는 횟수가 암이나 심장병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을 낮추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암연구소, 미국국립보건연구소, 미국국립노화연구소 등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40세 이상 성인 4840명에게 걸음걸이 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하게 한 뒤, 2015년 사망자를 추적했다.

걷기가 몸에 좋은 건 상식이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걷기 강도보다는 횟수가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더 큰 영향을 준다./게티이미지 뱅크
걷기가 몸에 좋은 건 상식이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걷기 강도보다는 횟수가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더 큰 영향을 준다./게티이미지 뱅크

그 결과가 2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미국 성인의 걷는 횟수 및 걷는 강도의 사망률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실렸는데, 매일 8000보를 걷는 사람은 매일 4000보를 걷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50%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에 1만2000보를 걷는 사람은 하루 4000보를 걷는 사람보다 사망할 위험이 65% 낮아진다. 반면 걷기의 강도는 사망률을 낮추는 것과 큰 연관성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6.8세였고 36%가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9124보를 걸었으며, 연구 기간 동안 1165명이 사망했다. 406명은 암으로, 283명은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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