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가 있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가 더 많은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미국의 건강 사이트 '헬스라인(Healthline)'이 그 원리와 예방법을 소개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지만, 어떻게 커피를 내리느냐와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과정도 육류 등을 섭취하는 것과 다르다.  

커피 속 오일 성분 중 카페스톨은 몸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게 하는 역할을 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카페스톨이 덜 나오는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 xframe
커피 속 오일 성분 중 카페스톨은 몸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게 하는 역할을 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카페스톨이 덜 나오는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 xframe

▶커피와 콜레스테롤, 어떤 관계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되는 끈적한 물질이다. 그리고 체외에서 섭취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쌓이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커피에는 콜레스테롤이 없다. 그 대신 우리 몸이 콜레스테롤을 생성하는 방식에 관여한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카페스톨(cafestol) 같은 커피 오일이 문제다. 카페스톨은 콜레스테롤의 대사와 생성에 관여한다. 커피와 콜레스테롤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들에 따르면 카페스톨의 작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연구에 따라서는 카페스톨이 HDL콜레스테롤을 LDL콜레스테롤로 바꿈으로써 건강의 장애요인이 된다고 결론짓고 있다 .

연구자들은 "커피 속 카페스톨이 사람이 먹는 것 중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요소"라고 주장한다. 하루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면,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경고도 덧붙이고 있다. 

▶어떤 커피는 괜찮다?

커피 오일은 커피 콩을 가는 동안에 물과 접촉할 때 많이 생성된다. 지속적으로 물을 통과하는 방식의 프렌치프레스는 카페스톨을 가장 많이 발생시킨다. 반면에 필터를 사용하는 아메리칸 스타일 커피로 내리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카페스톨이 생긴다. 대부분의 카페스톨이 필터에 걸러지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들에서 터키식 추출과 스칸디나비아식 끓은 커피에는 많은 카페스톨이 발생하고 인스턴트 커피나 드립방식 커피는 무시해도 좋을 만큼의 카피스톨만이 생긴다. 에스프레소 커피에는 그 중간쯤 되는 양이 함유된다.

한 연구는 프렌치프레스 커피를 하루에 5컵씩 4주 동안 마셨을 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6~8% 높아졌다고 확인한 바 있다.

▶그렇다고 커피를 줄여야 하나?

매일 콜레스테롤을 자극하는 커피 종류를 매우 많이 마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커피를 굳이 줄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커피가 주는 건강상의 이익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커피 소비량과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대한 연구들은 많이 있다. 그같은 연구의 결론은 커피가 2형당뇨병, 간질환, 파킨슨병, 우울증 등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카페인이 주는 각성효과는 유익할수도 유해할 수도 있다. 너무 많은 카페인은 불면증이나 두통, 불안증과 속쓰림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고혈압이나 신장질환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커피를 마실 때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 

'헬스라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커피의 유익함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콜레스테롤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드립커피를 마시고, 그렇지 않다면 적당히 커피 종류를 관리하면서 섞어 즐기면 아무런 문제 없이 커피를 계속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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