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중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구내염은 암 환자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항암 치료의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힌다.
구내염은 입안이 허는 것을 말한다. 암 환자의 구내염은 암 자체나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한 면역 기능 저하로 외부에서 침투하는 세균 등에 대한 저항 능력이 감소해 구강 점막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일반적으로 항암 치료 시 가장 손상을 받는 부분이 점막 세포다. 구강, 식도, 위장, 소장, 대장에 걸쳐 있는 점막 세포는 항암제가 타겟으로 삼는 암세포처럼 빠르게 분열하는 특성이 있어 항암제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손상을 많이 받는다.
입안 통증은 물론 음식 섭취 어려워져
암 환자가 구내염을 조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내염으로 인해 입안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암 환자는 항암 치료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힘든데, 구내염으로 입안에 통증까지 발생하면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나 가글액을 처방받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은 일시적이므로 진통제나 가글액을 사용해 구내염이 좋아지면 통증 또한 약해진다.
또한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은 음식 섭취를 어렵게 만든다.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가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영양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구내염이 있는 암 환자는 뜨거운 음식을 먹다 입안을 데면 더욱 고생하므로 찬 음식과 식힌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입안이 너무 헐어서 밥을 먹기 힘들면 죽이나 미음 등으로 영양을 섭취한다. 짜거나 매운 음식처럼 자극적인 음식, 토마토・오렌지・자몽 등 산이 많이 들어있는 것은 삼간다.
백혈구 수치 떨어질 때 세균 침입할 수 있어
암 환자가 구내염을 조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백혈구 수치가 떨어질 때 세균이 침입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구내염이 심해지면 입안의 헐어 있는 점막을 통해 입안에 사는 정상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글액을 처방받아 사용하면 구내염 염증을 가라앉히고 2차 세균 감염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구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2차 세균 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가글액 중 일부는 알코올과 소금이 들어있어 손상된 구강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