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치핵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치핵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요즘 같이 추운 날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치핵이다. 사람들이 흔히 ‘치질’이라 부르는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뤄 돌출되거나 출혈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 증상은 항문 출혈...단계에 따라 1~4기로 구분

치핵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대변이 딱딱하거나, 지속적으로 변을 보려고 항문에 힘을 줄 때, 복압이 증가할 때 비정상적으로 치핵 조직이 커질 수 있다. 이렇게 커진 치핵 조직으로 인해 항문 주위의 조직이 변성되면 항문관 주위 조직의 탄력도가 떨어지고 항문관 주변에서 덩어리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겨울의 추운 날씨 역시 치핵에 영향을 미친다. 항문 주위의 모세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면서 피가 혈관 내에서 굳어 항문 점막이 돌출하기 때문이다. 외부 활동이나 운동량 감소, 과음 등도 치핵과 관련 있다.

치핵은 보통 단계에 따라 1~4기로 나눈다. 1기는 치핵 조직이 돌출되지 않는 상태고, 2기는 치핵 조직이 배변과 함께 빠져나오지만 저절로 다시 들어가는 상태다. 3기는 치핵 조직이 일반 활동을 할 때도 돌출되고 손으로 집어넣어야 들어가는 경우다. 4기는 빠져나온 치핵 조직이 손으로 집어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심한 경우 괴사까지 생기는 상태다.

치핵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항문 출혈이다. 주로 대변을 본 후에 선홍색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변기 속 물에 피가 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치핵 3~4기, 치핵절제술 권장

치핵이 있다고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보존적 요법으로 치핵을 다스린다. 변이 물러지고 대변을 편하게 볼 수 있게 완화제를 투여하고,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며, 온수 좌욕을 통해 청결을 유지한다. 변비가 있으면 변비약을 복용하고, 대변을 볼 때 지나치게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런 방법으로 한 달 이내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치핵 3기나 4기에는 치핵절제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치핵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진 치핵절제술은 절제 및 상부결찰술, 절제 및 단순봉합술, 점막하절제술이 많이 사용된다.

치핵이 있는 사람은 일상 속에서 무엇보다 올바른 배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변 보는 시간은 3~5분 정도로 되도록 짧게 갖고, 매일 ‘아침 식사 이후’ 등 일정한 시간에 대변을 보도록 노력한다. 대변을 본 후에는 휴지보다 비데를 이용해 씻고 잘 말린다.

온수 좌욕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좌욕할 때는 쪼그려 앉기보다 편안한 자세로 엉덩이를 푹 담그고 5~10분 정도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는 과도한 운동과 운전은 피하기 권한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다른 자세를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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