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의 절반이 막혀도 증상이 없어 모르고 넘어가기 십상인 경동맥 질환 환자가 1년에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6만2000명에서 2020년 10만명으로 3만8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2.7%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3만8000명에서 2020년 6만명으로 58.3%(2만2000명)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6년 2만4000명에서 2020년 4만명으로 65.8%(1만6000명) 증가했다.
경동맥은 흉곽 내 대동맥에서 목을 지나 안면과 두개골 내로 들어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된 혈관. 목의 좌우에 있으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과 두피와 얼굴에 혈액을 공급하는 외경동맥으로 나뉜다. 경동맥이 막히면 치명적인 질환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2020년 기준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0만 명) 중 60대가 35.3%(3만5000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0.7%(3만1000명), 50대가 17.2%(1만7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 34.4%, 70대 31.5%, 50대 17.0%의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6.5%로 가장 높았고, 70대 및 50대 각각 29.5%, 17.6%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94.5명으로 2016년 122.1명 대비 59.3% 증가했다. 남성은 2016년 147.7명에서 2020년 231.5명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6년 96.2명에서 2020년 157.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서권덕 교수는 "경동맥 협착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도 증가하는 질환"이라며 "흡연이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흡연율이 높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경동맥 협착 유병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