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남성들은 통풍에 주의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남성들은 통풍에 주의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각종 모임으로 술 마실 일이 많은 12월, 남성은 특히 통풍을 조심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통풍은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10배 넘게 많을 정도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남성 중에서도 40~50대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 관절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되고 남은 산물을 말하는데, 주로 육류와 주류에 들어있다. 통풍이 있으면 관절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이 생기고, 요산염 결정에 의해 관절이 변형되며, 다양한 신장 질환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 단계에 따라 통풍 치료법 달라

통풍 증상은 보통 4단계로 나타난다. 1단계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으로, 혈청 요산의 농도는 높지만 통풍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2단계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고요산혈증이 지난 후 첫 번째 통풍 발작이 나타나거나,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신석증)이 발생하는 단계다.

3단계는 ‘간헐기 통풍’으로, 통풍 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기간을 말한다. 일부에서는 발작이 다시 나타나지 않지만, 통풍 환자 대부분은 6개월~2년 사이 두 번째 통풍 발작을 경험한다. 4단계는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이 시기가 되면 통풍은 다른 종류의 관절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통풍 증상의 1단계인 무증상 고요산혈증일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를 하기보다 비만, 음주,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2단계인 급성 통풍성 관절염 증상이 있을 때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약물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3단계인 간헐기 통풍 단계에서도 약물 치료를 통해 급성 통풍 발작을 예방한다. 4단계인 만성 결정성 통풍일 경우에는 항고요산혈증 약물을 이용해 고요산혈증을 조절함으로써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 농도를 정상화시킨다.

통풍 예방하려면 금주나 절주, 체중 조절이 중요

통풍을 예방하는 첫 번째는 금주다. 술은 통풍의 원인인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술 중에서도 맥주가 통풍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다른 술은 마셔도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회식처럼 빠지기 힘든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되도록 적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자리에서 안주는 붉은 고기나 튀긴 음식 등을 포함한 고열량 음식보다 과일, 달걀, 두부 등을 섭취하기 권한다. 과일, 달걀, 두부 등에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평상시 체중 조절에도 힘써야 한다. 고열량 음식을 삼가고,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통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통풍뿐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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