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는 (사)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정한 ‘고혈압 주간’이다. 고혈압 주간을 맞아 고혈압 못지않게 중요한 저혈압에 대해 알아봤다.
속발성, 본태성, 기립성 저혈압으로 구분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100mmHg, 확장기 혈압 80mmHg 이하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원인과 형태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속발성 저혈압은 심장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저혈압으로, 기저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본태성 저혈압은 명확한 근본 원인이 없는 저혈압이다. 일반적으로 현기증이나 두통, 전신 무기력감, 팔다리 저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불면 증상과 맥박이 서서히 뛰는 서맥 증상도 보인다. 심한 경우 시력장애나 구역질, 실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장시간 서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다른 저혈압보다 증상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경우 전신 혈압이 낮아지면서 뇌나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고, 그로 인해 현기증이나 시력장애, 구역질, 실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오래 서 있을 때,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다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질 때 쓰러지는 경우가 흔하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 발생 시 안정 취하면 회복
일반적으로 측정한 혈압이 저혈압에 속해도 어지러움 같은 증상을 호소하지 않으면 따로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본태성 고혈압은 근본 원인이 없어 특별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속발성 저혈압은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먼저다. 증상이 심하면 수액 요법을 통한 체액보충, 혈압을 높이는 약물이나 순환 호르몬제, 혈압 조절제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더불어 일상 속에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좋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증상이 발생하면 옆으로 누워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평소 식사 시 위장 장애가 초래되지 않는 범위에서 염분과 수분 섭취를 늘리고, 취침 시 머리를 15~20도 이상 올린 상태로 자면 좋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잠에서 깬 후 침대에 걸터앉아 몇 분 정도 있다 서서히 일어나기 권한다. 또한 샤워할 때 뜨거운 물로 오래 하지 말고, 장시간 서 있지 않게 주의한다.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다리에 정맥혈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탄력 스타킹을 신기 권한다. 이런 방법을 실천해도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계속되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저혈압 방지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