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당뇨병보다 당뇨합병증이 더 무섭다"는 말을 자주 한다. 당뇨합병증이 몸의 각 기관에 영향을 미쳐 여러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당뇨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살펴봤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인슐린 분비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 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과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당뇨병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인슐린 부족 상태가 되면 급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급성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이 있는데,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의식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 합병증은 눈, 콩팥, 신경에 영향을 주는 미세혈관 합병증에서부터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당뇨발 등 대혈관 합병증까지 다양하다.
자가 혈당 측정기로 혈당 정확히 측정
당뇨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혈당을 목표치 안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당뇨병의 기본 치료법이자, 당뇨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을 여러 번 맞는 환자는 아침 공복과 식후 최소 2회를 포함해 하루 3회 이상 혈당을 측정하기 권한다. 경구약 복용 환자는 아침 공복과 식후 최소 1회를 포함해 하루 2회 이상, 생활 요법만 실천하는 환자는 주 1회 혈당을 측정하면 좋다. 혈당을 측정할 때는 반드시 자가 혈당 측정기로 정확하게 측정한다.
식사와 운동을 통한 혈당 관리 필수
이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운동이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과반수 이상이 체중 과다에 해당한다고 알려졌으므로 체중 감량을 위해서라도 식사와 운동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반찬은 영양 균형을 맞춰 3~4가지 정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를 적절히 섭취하고, 단순당과 트랜스지방은 되도록 먹지 않아야 한다. 고기, 버터 같은 포화지방산 대신 생선, 견과류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는 게 좋다.
식사 못지않게 운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은 말초 조직의 인슐린 사용을 높여 인슐린 활동을 돕는데, 이는 세포가 인슐린에 더욱 잘 반응하게 해준다.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따뜻한 햇볕이 있는 낮에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추울 때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체조나 운동을 한다.
당뇨합병증을 예방하려면 금연도 필수다.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온몸으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심장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신경 및 신장 관련 합병증뿐만 아니라 말초신경 손상으로 인한 발의 궤양과 염증이 잘 발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