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암 치료가 끝난 경우에도 불면증 등 수면문제가 계속되는 암 생존자들이 많다. / unsplash
오래 전에 암 치료가 끝난 경우에도 불면증 등 수면문제가 계속되는 암 생존자들이 많다. / unsplash

미국암협회는 미국 전역의 암 생존자 1903명을 추적 관찰했다. 유방암, 전립선암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이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에게 암 병력, 수면의 질, 신체ㆍ정신ㆍ사회적 건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절반 이상인 51%가 수면을 방해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버드 의대의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연구팀은 암 경험이 생존자의 수면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들은 수면문제 때문에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다. 암 생존자의 경제적 문제로 인한 돈에 대한 걱정과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큰 불면 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암 환자는 치료를 받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불면에 시달린다. 암 생존자들이 어떻게 불면을 극복할지 하버드의대 'Harvard Health Publisging'이 소개했다.
암 환자는 치료를 받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불면에 시달린다. 암 생존자들이 어떻게 불면을 극복할지 하버드의대 'Harvard Health Publisging'이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암 생존자들이 의료진에게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다고 알리고 적극적으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면증이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같은 것을 방치하면 인지기능장애, 기분장애, 심혈관 질환 등을 포함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 의료의 도움 없이 수면제 같은 대증적 약물치료에 기대는 것은 좋지 않다. 설문 조사에 응한 암생존자 중 28%가 설문 직전 한달 동안 수면제를 복용했는데, 수면제의 장기 복용은 암 생존자들에게 권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 수면의학 아카데미와 미국의 대다수 의료진들은 인지행동 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 또는 생각을 치료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낮에 피로하기 쉬운데, 자연스럽게 낮잠을 자는 습관을 길러 힘들어도 잠들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방식이 있다. 암 생존자들의 수면 습관을 추적하고, 그들이 필요한 수면의 양에 더 잘 맞는 수면 기간을 개발하고, 침실에서의 문제 있는 수면행동을 피하는 법을 배우고, 잠에 집착하는 생각을 바꾸는 훈련을 하는 셈이다. 

오래 전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은 암 생존자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수면장애. 수면제 같은 대증적 방법보다는 근본적으로 행동과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