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A씨는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의료사회복지사와의 심층평가를 거쳤다. 평가 결과, 청소년 자녀에 대한 돌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의료사회복지사는 ‘암환자와 자녀 간 의사소통’이라는 브로슈어를 제공하고, 암 치료과정에서 자녀의 변화 등에 관심을 기울이며 안정적인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도록 독려했다.
의료사회복지사가 퇴원을 앞둔 암환자의 사회적 요인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퇴원계획을 수립하는 실무 참고서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을 적용한 암환자 퇴원계획 의료사회복지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이드북은 국립암센터 암환자토탈헬스케어연구단(연구책임자 정소연)과 의료사회복지팀(팀장 박아경)이 공동 제작했고,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회장 김린아)의 자문을 받았다.
가이드북은 세부적으로 △개요 및 이론적 배경 △암환자 퇴원계획 도구의 이해 △암환자 퇴원계획 도구의 실제: 의료사회복지 도구를 중심으로 △암환자 퇴원계획 수립 연구 수행 매뉴얼 등으로 구성된다.
국립암센터 '암환자 토탈 헬스케어 연구단'(단장 장윤정)은 암전문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하는 암환자를 위한 퇴원계획 수립과 가정과 지역으로의 체계화된 연계모델을 제안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지역사회 1차의료기관 의료진을 위한 ‘퇴원 후 암환자 케어를 위한 일차의료 진료 매뉴얼’을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사회복지사를 위한 퇴원계획 수립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환자의 사회복귀 및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서는 암환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결정요인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병원 밖에서의 환자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본 가이드북을 통해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건강불평등 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가이드북은 암환자의 심리사회적 지원과 지역사회 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의 의료사회복지사들과 의료진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국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등록 의료기관 및 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등에 배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