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거나, 날이 더 추워져 난방 시스템을 작동하면 실내가 더 건조해져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건조한 실내에 오래 머물면 코, 목, 폐를 포함한 호흡기에 자리 잡은 점막이 빠르게 건조해진다. 보통 피부가 가렵거나 마른 기침이 나는 등 가벼운 증세로 그치는데, 간혹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인후염,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고 입술이 터지거나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도 한다.
적절한 수준으로 습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알아두면 좋은 실내 습도 유지 방법을 소개한다.
가습기 사용 : 실내 습도는 30~50%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 습도를 높여 건조함을 막으려면 가습기만 한 것이 없다. 집 안이나 사무실에 가습기를 작동시키면 쾌적한 환경이 유지돼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코막힘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에겐 유익하다. 다만 가습기 관리를 소홀히 하면 물 때와 곰팡이 등이 생겨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식물 키우기 : 집 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도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유용하다. 식물은 증산작용에 의해 실내 습도를 20~30% 높인다고 한다. 보통 실내 면적의 2~5% 정도를 식물로 배치하면 습도를 5~10% 올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실내에 식물을 두면 공기정화에도 이롭다. 야자수나 고사리과 식물인 네프롤레피스와 아디안텀 등을 추천한다.
숯과 솔방울 활용 : 숯과 솔방울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숯과 솔방울을 그릇에 담아 물을 잔뜩 뿌린 뒤 거실, 침실, 서재 등 집 안 곳곳에 놓아두면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숯과 솔방울은 습도 조절은 물론 공기 정화와 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까지 있다.
토피어리 두기 : 토피어리는 물이끼를 이용해 만든 인테리어용 식물 소품이다. 물을 함유하고 있어 건조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토피어리의 잎 끝순이 약간 시들면 뿌리가 젖도록 물을 주면 되는데, 이끼가 항상 촉촉이 젖어 있는 게 좋다. 여러 동물 모양이 있어 취향 따라 고를 수 있고, 토피어리 만들기 키트가 있어 만드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젖은 수건 널어두기 : 낮보다 밤에 실내가 건조해지는데, 이때 집 안의 건조함을 적게 하려면 젖은 빨래나 수건을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는 집이라면 저녁 즈음 세탁기를 돌린 후 젖은 빨래를 침실에 널어두면 된다. 그러면 빨래가 마르면서 집 안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젖은 빨래가 없는 경우 깨끗한 수건을 물에 적셔 널어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