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높으므로 젊을 때부터 예방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30~5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높으므로 젊을 때부터 예방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여성암인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하부 3분의 1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에서 발생한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43,837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중 상피내암을 제외한 자궁경부암이 35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암 발생의 1.4%며, 여성의 암 중에서는 8위다.

자궁경부암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4.7%로 가장 많고, 그 뒤로 50대(23.3%), 30대(18.3%) 순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30~5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높으므로 미리 예방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200여 개 HPV 중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HPV 16형・18형인데, HPV 백신을 맞으면 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거의 100%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자궁경부암을 두고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성생활을 하기 전에 HPV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다. 정부에서 17세 이하 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HPV 백신은 45세 여성까지 임상 효과가 검증됐으므로 이미 성생활을 시작한 성인 여성이라도 HPV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정기 검진 : 자궁경부암 예방에서 백신 접종만큼 중요한 것은 암이 되기 전의 병변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정부는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20세 이상의 여성에게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나이, 위험인자, 건강상태 등에 따라 적합한 정기 검진이 따로 있다.

성생활은 안전하게 : HPV는 대부분 성 접촉으로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생식기 발달이 끝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하면 HPV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되도록 첫 성 경험의 나이를 늦추고, 성 상대자 수를 최소화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금연 필수 :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1.5~2.3배라고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간접흡연 역시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금연이 급선무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 평소 카로티노이드, 비타민 A・C・E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당근, 시금치, 양파 같은 채소와 사과, 배, 귤 같은 과일을 듬뿍 섭취하는 게 좋다.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 역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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