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 열매, 종자다발, 종자의 모습(왼쪽부터). / 국립산림과학원
동백나무 열매, 종자다발, 종자의 모습(왼쪽부터). / 국립산림과학원

우리나라 남쪽에 주로 자생하며 2, 3월에 만개해 '봄을 알리는 붉은 꽃'으로 유명한 동백나무의 미성숙 열매 껍질에 항암 성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항암 효능도 공식적으로 특허를 받았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동백나무의 미성숙 열매에서 구강암에 대한 항암 효능을 밝혀내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소는 동백나무 열매가 성숙하기 전인 7월쯤 수확한 열매의 씨앗을 제거하고 남은 과피의 항암 효능을 실험한 결과, 구강암 세포 억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구강암은 이비인후과 암 질환 중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하고 조기 발견이 가능하지만,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한 위험한 암이다. 

동백나무는 특히 전라남도(51%)에 많은데, 동백종자 과피(씨앗 껍질)을 대상으로 한 항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자원연구소는 동백잎과 열매의 기능 성분 연구 외에도 도내 동백숲을 대상으로 피톤치드 등 공기질 분석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완도 약산 등 해안지역 동백숲 공기질을 조사 분석한 결과,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알파피넨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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