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여성의 거의 절반은 평상시에 유방암을 걱정하고, 3분의 2가 검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진단기술 기업 베르티스와 함께 ‘유방암 예방의 달’(10월)을 맞아 오픈서베이를 통해 '유방 건강 인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여성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8%가 평소에 유방암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매우 걱정한다' 14.1%, '조금 걱정한다' 34.7%였다. '유방암 검진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6.0%가 '매우 필요하다', 37.6%가 '조금 필요하다'고 응답해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수준이 높았다.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았다고 응답한 여성의 71.4%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통증(79.6%·중복응답), 창피함(47.7%), 방사선 노출 우려(36.1%) 등이 불편의 원인으로 꼽혔다.실제 유방암 검진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63.8%를 차지했다. 유방암 검진을 받아봤다는 응답자 중에서 49.5%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두 가지 검사를 모두 받았고, 32.6%는 유방촬영술만, 15.5%는 유방초음파만 받았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있어 유효성이 입증된 선별검사는 유방촬영술이 대표적이므로 불편이 있더라도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한국유방암학회 김권천 회장은 "유방촬영술은 미세 석회화처럼 유방초음파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조기 유방암의 징후를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므로 꼭 검진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은 유방암 검진을 받으려는 계획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방암 검진을 시행하는 게 꺼려지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응답한 여성이 44.1%, '그렇다'고 응답한 여성이 24%를 각각 차지했다. 실제 코로나19 유행 후 유방암 검진을 미룬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14.7%만이 '미룬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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