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테니스엘보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테니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테니스엘보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테린이(테니스와 어린이를 합한 말)’ 열풍이 거세다. 40~50대는 물론이고 20~30대 젊은층에서도 테니스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테니스의 인기가 높아짐과 동시에 테니스엘보(Tennis Elbow)를 호소하는 이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ㆍ팔 반복적 사용할 때 주의

테니스엘보는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이어진 뼈를 둘러싼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거나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테니스의 백핸드(Back Hand) 자세에서 팔꿈치 바깥이 무리한 힘을 받게 됐을 때 발견된다고 해서 ‘테니스엘보’라 이름 붙었다. 의학 용어로는 ‘외측상과염’이라 부른다. 손목 관절을 펴는 동작을 담당하는 근육과 힘줄 등에 발생한 다양한 문제가 원인일 것으로 추측한다.

보통 테니스를 칠 때처럼 손목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팔꿈치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었을 때 발생한다. 그렇다고 꼭 테니스 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테니스를 즐기지 않는 사람 중 청소나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느라 팔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가 있으면 팔꿈치에 통증이 나타난다.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 등 팔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에 저리거나 민감한 느낌이 들고, 팔꿈치가 경직된 것 같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팔꿈치 바깥쪽 통증 있으면 정확한 진단 받아야

대개 손목을 위로 젖힐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MRI로 손상 부위의 인대를 정밀 검사해 판단한다.

테니스엘보로 진단받으면 통증을 조절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는다. 통증 부위를 밴드나 붕대 등으로 고정한 후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한다. 이때 충분한 휴식을 취해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나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대가 손상돼 발생한 염증을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으로 치료한다. 스트레칭을 통해 엄지와 손목 사이에 있는 근육인 손목 신전근을 늘리는 운동 치료도 도움이 된다.

테니스엘보는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만 받아도 95% 정도가 호전된다고 알려졌다. 보존적 치료를 6~12개월 정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전문가들은 테니스엘보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으므로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고 말한다.

테니스엘보를 예방하려면 테니스 같은 운동을 할 때 손목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손목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 말고, 손목을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지 않도록 신경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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