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암은 발병률이 낮지만 전이율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림프암은 발병률이 낮지만 전이율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태권도 국가대표 인교돈 선수가 23살에 림프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으며 국제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암 투병 중 경기에 출전한 인교돈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그가 걸렸던 림프암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발병률 낮은 희귀암이지만 전이는 잘 되는 편

림프암은 방사선이나 화학약품 등에 자주 노출돼 신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절의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림프종 또는 임파선암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 전체 암 중 차지하는 비율이 1% 정도로 희귀암에 속한다. 하지만 림프가 지나는 신체의 모든 조직에서 발병할 수 있어 전이는 잘 되는 암이다.

림프암은 조직 형태에 따라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호지킨은 이 병을 처음 발견한 영국인 의사 토머스 호지킨의 이름을 딴 것이다. 림프암은 나라마다 발병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호지킨 림프종보다 비호지킨 림프종이 8배 정도다.

호지킨 림프종은 겨드랑이, 아랫배와 접한 대퇴부 주변 등 몸의 한정된 부분에 나타나고, 종양이 퍼지는 방향도 예측할 수 있어 비교적 치료하기 쉽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온몸에 나타나고, 종양이 어디로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개월 내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목ㆍ겨드랑이 림프절이 만져지면 의심해봐야

림프암의 발병 기전은 정확하지 않다. 다만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고 암 조직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되는 점으로 볼 때,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의 바이러스 감염이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식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후천성 면역결핍 환자(AIDS), 자가면역 질환 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를 림프암 위험군으로 본다.  

림프암 환자는 목이나 겨드랑이, 아랫배와 접한 대퇴부 주변 등에 림프절이 만져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때 림프절은 누르면 통증이 없고, 조직에 고정돼 있지 않아 움직인다. 소화불량,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발열, 오한, 무력감, 체중감소 같은 전신 증상도 있다.

비호지킨 림프종 표준 치료법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다. 온몸에 퍼지는 비호지킨 림프종은 항암제 치료가 기본인데, 대개 한 달 간격으로 6개월 동안 항암제를 투여한다. 항암제 치료로 호전이 되어도 절반 정도는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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