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은 '간(肝)의 날'이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국내 간질환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의 날' 기념 토론회를 가졌다. 주요 간질환의 원인인 음주, 바이러스 간염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국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의 현황과 국내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토론회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음주폐해예방팀 나세연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민 음주 행태 조사 결과 및 음주폐해 예방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음주 빈도, 음주량은 감소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나 팀장은 혼술, 홈술의 증가, 저도주 소비 증가 등 음주 행태의 변화를 보이며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는 '한국인 간질환 백서' 개정작업에 대한 보고와 그 내용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이 백서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 간질환의 흐름과 근래의 변화를 정리하고 간질환 극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순천향대 의대 장영 교수는 2020년 1964년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의 결과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2020년 9월과 10월 두 달간 10만4918명이 검진에 참여해 792명(0.75%)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이 확인됐다. 양성자 중에 60% 이상은 과거에 C형간염 검사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70% 이상은 과거에 진단 받은 적이 없던 C형간염을 처음 진단받은 사람이었다.
장영 교수는 "비용-효과 분석에서 모든 대상자를 1회 검진하는 'Screen-all 전략'이 검진을 시행하지 않는 'No screening 전략'에 비해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