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결석이 있으면 담낭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담낭 결석이 있으면 담낭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담낭암은 쓸개에 생기는 암이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암 중 담낭암은 2,646건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담도암(4,533건)까지 합치면 전체 암 발생 순위 9위로 환자 수가 적지 않다.

담낭 결석 있으면 담낭암 발생 위험 증가

담낭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다. 또한 담석증이 담낭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높고, 담석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 담낭암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담낭암은 대개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간혹 소화 장애,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이 있다 해도 소화기 계통의 다른 부위에 문제가 있을 때의 증상과 비슷하므로 조기 발견이 어렵다.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 검사받으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에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체중 감소,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오른쪽 상복부나 명치 부위의 통증 등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정기 건강검진 중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치료 어렵고 재발 잦아 예후 안 좋은 편

담낭암은 치료가 쉽지 않은 암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은 수술인데,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진다. 암세포가 담낭 점막이나 근육층 내에 국한돼 있으면 담낭절제술로 충분하다. 암세포가 담낭의 장막하 결체 조직까지 퍼졌거나, 간 또는 주위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에는 간을 부분 절제하거나, 주위 림프절을 폭넓게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암이 이미 전이돼 수술이 힘들 때나,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기 위해 항암 치료를 한다. 수술했지만 암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했거나, 전이가 안됐지만 암이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돼 절제가 불가능하면 방사선 치료를 한다.

담낭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는 암이 너무 진행돼 수술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병원을 찾아 담낭을 절제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암이 재발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담낭암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라 평가받는다.

정기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의 핵심

담낭암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전문가들은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암이 발생한 경우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일상생활 속에서 암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간다.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생선으로 차린 밥상을 즐기면 좋다. 잠을 푹 자고,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도 잊지 말자. 과로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며,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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