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대추가 가장 맛있는 가을이다. 제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맛있는 밤과 대추는 영양까지 뛰어나 건강식품으로 손색없다. 밤과 대추의 여러 효능을 살펴보고, 맛있게 먹는 법과 구입 요령을 알아본다.
밤, 피로 해소와 암 예방에 도움
밤은 가을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어 즐겨 찾는 이가 많다. 밤에 함유된 당지질은 면역력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이 덕분에 밤을 많이 섭취하면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감기 예방은 물론이고 암 예방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밤에는 비타민 B, 비타민C가 풍부한데, 이는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다. 밤 속 당분은 위장 기능을 좋게 해 소화를 돕고, 배탈이 났을 때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제철 밤은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삶거나 구워 먹는 것이 보통이다. 밥을 짓거나 고기 찜이나 탕 등을 할 때 넣어도 맛있다. 밤을 좀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으면 얇게 저며 샐러드에 얹거나, 채소 무침을 할 때 넣는다. 채소의 신선함과 밤의 고소한 풍미가 조화를 이뤄 일품이다.
밤은 알이 굵고 윤기 나는 것을 고른다. 표면이 단단하고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비닐봉지나 지퍼백에 담아 신문지나 키친타월 등으로 싸서 냉장 보관한다. 오래 보관하려면 삶은 후 적당히 나눠 냉동실에 넣는다.
대추, 노화 방지와 암 예방 효과
대추에는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과당, 포도당, 올리고당 등은 물론이고, 칼륨과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어 피부 미용, 피로 해소, 고혈압 예방에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등은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중 식이섬유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흡착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추 속 칼슘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촉진해 숙면에 효과적이고, 사포닌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이롭다.
이맘때 수확한 햇대추는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므로 생으로 즐기기 권한다. 생대추가 꺼려진다면 대추를 차로 끓여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추를 차로 끓여 마시면 몸의 체온이 상승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소화 기능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대추는 표면에 얼룩이 없고, 붉은 빛을 띠면서 윤기 나는 것이 좋다. 마른 대추는 표면에 주름이 적고,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 있는 것을 고른다. 오래 보관하려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린 후, 씨를 빼고 적당히 나눠 냉동실에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