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병이라 불리는 역류성 식도염은 타는 듯한 속쓰림과 잦은 트림, 신물 올라옴 등이 주된 증상이다. 워낙 많은 이들이 앓고 있는 병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식도가 변형돼 식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적절한 약 복용이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胃)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식도 점막은 위 점막과 달리 산성에 매우 약한데 이 부위가 반복해서 위산에 노출이 되면 염증이 생기게 된다.
주 증상은 신물이 함께 올라오는 잦은 트름과 가슴 부위가 타는 듯한 쓰림, 마른 기침, 인후두 불편감, 가래 등이 있다. 일부에선 팔과 목, 등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또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는 천장을 보고 누워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다가 앉거나 서 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된다는 점이다.
역류성식도염 초기에는 생활습관 변화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해지고 오래 방치되면 식도암으로 진행되기 쉬운 바렛 식도가 될 수 있다. 바렛 식도는 위(胃)와 연결된 식도 끝부분 점막이 오랜시간 위산에 노출돼 식도 조직이 위(胃) 로 변한 상태다. 역류성 식도염의 질환의 합병증 중 하나로, 위식도 역류 증상으로 내시경을 받은 환자 약 6-12%에서 발견된다. 바렛 식도가 있다고 해서 모두 식도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의 30배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과 함께 생활습관을 교정해서 위산이 역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후 3시간 이내엔 눕지 않고 야식이나 카페인, 탄산음료 등을 줄인다. 또 평소 벨트를 느슨하게 하고 복부를 압박하기 쉬운 레깅스나 스타킹 등은 피한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나아지지 않을 땐 약물 복용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이 나아지고 염증이 악화되는 걸 막아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