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4기 환자에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와 수술을 함께 시행할 때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와 목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을 지칭한다. 구강암, 인두암(설암, 편도암), 후두암, 부비동암, 침샘암, 비인두암 등이 여기에 속한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4기 진단 후 수술 치료와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병행한 그룹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으로 치료를 받은 그룹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비교한 그래프. 파란색 선이 수술과 항암요법을 함께 시행한 그룹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이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4기 진단 후 수술 치료와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병행한 그룹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으로 치료를 받은 그룹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비교한 그래프. 파란색 선이 수술과 항암요법을 함께 시행한 그룹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이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비롯해 전국 17개 의료기관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1033명을 대상으로 수술과 항암-방사선 요법을 병행한 치료 성적과 항암-방사선 요법만 시행한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수술 그룹(765명, 수술 치료와 항암-방사선요법을 병행한 환자군)과 항암-방사선요법 그룹(268명, 항암--방사선요법만으로 치료한 환자군)으로 나눠 5년간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수술 그룹의 전체 생존율은 64.4%, 무병 생존율은 62%으로 나타난 가운데 항암--방사선요법 그룹은 각각 49.5%, 45.4%에 머물렀으며,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시행한 통계분석(다변량분석)에서도 수술 그룹의 전반적인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인두암 환자들의 경우 수술을 받았을 때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 모두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후두암은 수술 그룹에서 더 나은 전체 생존율을 보였고, 하인두암 환자는 수술 치료가 재발률을 낮춰 무병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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