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니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진다. 이럴 땐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반신욕이 좋다.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체내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된다. 또 긴장이 완화되면서 불안증이나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식사 1시간 후 시작 : 반신욕은 식사를 마치고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바로 물에 몸을 담그면 소화가 방해되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1시간 정도 지나 반신욕을 하면 그날 있었던 피로를 풀고 편안한 상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37~39℃ 물에서 20~30분 : 반신욕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물의 온도는 37~39℃가 알맞다. 배꼽 아랫부분을 물에 담그고 20~30분 있으면 혈압이 내려가면서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고 심신이 이완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40℃ 이상의 뜨거운 물은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반신욕을 30분 이상 하면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돼 몸속 수분이 빠질 수 있다.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과로 또는 스트레스로 신경이 예민한 상태면 몸에 무리 가지 않게 반신욕을 10분 정도만 한다. 반신욕은 매일 하는 것보다 1주일에 2~3회 하는 것이 적당하다.
취향에 맞는 입욕제 사용 :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신욕을 할 때 입욕제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입욕제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반신욕 효과를 더욱 좋게 한다. 고체 형태의 입욕제는 욕조에 물을 어느 정도 채운 다음 넣고, 가루나 오일 형태의 입욕제는 욕조에 물을 채운 후 넣는다.
반신욕 후에는 수분 섭취 필수 :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반신욕을 했으면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하고 보습제를 바른 후 수분을 섭취한다. 너무 차가운 물은 삼가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캐모마일, 페퍼민트 같은 허브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탄산 같은 자극적인 음료는 피한다.
고혈압・저혈압 있으면 조심 : 평소 고혈압이나 저혈압 등 혈관 관련 이상이 있는 사람은 반신욕을 할 때 특히 조심한다. 고혈압이 있을 때 반신욕을 너무 오래 하면 혈액순환 과다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저혈압이 있을 때 물 안에 너무 오래 있으면 혈관이 확장돼 어지럼증 등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