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인 미혼 남성입니다. 고환이 딱딱해지고 커진 듯하여 병원에 갔더니 고환암이 의심된다고 하네요. 통증은 없었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암 환우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고환암 판정을 받았거나 고환암 의심 소견을 받았다는 20~40대 젊은 층이 많다. 

젊은 남성을 노리는 고환암에 대해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젊은 남성을 노리는 고환암에 대해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고환암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고환암 진단 환자 연령대는 20대가 35.3%로 가장 많고, 30대 31.8%, 40대 17.1%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고환암이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선천적 위험 요인으로 잠복고환이 있다고 알려져 이와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다.

잠복고환을 가진 사람은 고환암 발병 위험도가 정상인에 비해 5배 가량 높고, 전체 환자의 약 10%는 잠복고환에서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최근 스위스 연구에서는 정자수 감소가 고환암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문제는 고환암은 통증없이 크기가 커지거나 무겁게 느껴지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기 떄문에 별일 아니라고 치부하기 쉽다는 점이다. 진단이 늦어지면 림프절과 폐로 전이가 쉬워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사춘기 이후 남성들은 자신의 고환 건강을 체크하는 게 좋다. 

한쪽 고환이 커지거나 부은 느낌이 든다거나 고환이나 음낭이 불편한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유두가 커지거나 유두 분비물이 생기는 것 역시 고환암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폐로 전이된 경우엔 객혈과 숨찬 증상 등이 나타난다. 고환이 아프고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은 고환암보다는 고환염일 확률이 높다. 

고환암 진단을 위해서는 음낭 초음파와 피검사 등을 시행한다. 암으로 진단되면 외과적 수술, 방사선 및 항암치료의 병합요법을 시행한다. 70~80%의 높은 치유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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